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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Junction
동서양의 만남을 몸으로 실현한 작가의 혼
<River Junction>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두물머리’이고, 구태여 한자로 쓰자면 ‘양수리(兩水里)’가 될 것이다. “두 강이 만나는 합류점”이라는 어의적 해석은 약간 거칠고 맛이 덜하다. 우리에게는 서울 근교 양평읍에 있는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떠오른다. 이러한 명소는 두 강의 합류점이 갖는 자연 생태 현상보다는 우선 눈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관만을 생각하게 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그 곳, 그 두 강의 만남에서는 인간세상과는 달리 싸움이나 갈등이 없이 자연스럽게 물길을 따라 하나의 강이 되어 흘러간다.
그러나 인간세상은 그렇지 않다. 두 문명이 만나는 그 지점과 시간은 역사의 소용돌이가 된다. 거기에 갈등이 일어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험난한 싸움을 치러야 한다. 문명이 충돌하면 엄청난 변혁이 나타나면서 그것은 싸움을 통해서만 해결된다. 즉 새로운 제3의 문화가 이루어지든지, 아니면 강한 문화만이 남는 문화의 적자생존의 원리도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주고받음의 문화현상으로 서로가 공존하는 제3의 문화, 즉 새로운 문화가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그 과정에서 문화 주체인 사람들이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한다.
이것이 두물머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박숙자 작가는 이러한 문화의 갈등 속에서도 미국과 세계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한국인이면서 미국시민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이 박숙자 작가의 제2의 인생이다. 그는 두 문명이 만나는 접점에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작가 자신의 고백처럼 “미국이란 강과 한국이란 강이 서로 만나 하나가 되어 흘러가는, 즉 두물머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인생의 고해를 건너가고 있는 인물들을 소설에 담았습니다. 영어권 독자에게 소설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이제 이 작품들을 묶어 한국어로 발간하려는 의도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함으로 세계인으로 살아갈 한국인을 위해서였다. 그 동안 한국과 미국은 세계사에서 묘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근대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 변동기에는, 미국인은 한국에 기독교를 전해 줌으로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비전을 꿈꾸게 하여 근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게 했다. 2차 대전이 끝나자 미군은 주둔군으로 한국에 진주해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했다. 6.25전쟁으로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쳐했을 때에, 세계에 호소하여 파병하여 한국을 지켰고, 경제 원조를 통해서 경제발전을 이룩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는 미국과의 관계가 그렇게 우호적이고 원만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의식에는 강대국과 그 지배하에 있는 약소국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신적 상처를 갖고 있다. 이러한 복잡 미묘한 관계에서 박 작가는 이 거대한 두 강이 만나서 새로운 강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작품으로 천착하고 있다.
작가는 미국인들이 한국문화와 역사를 너무 모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미국 사람이 아는 한국은 남쪽보다는 북쪽에 더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북쪽이 더 충격적인 뉴스거리를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아직도 미국인들의 의식에는 휴전선의 개념이 별로 없다. 그래서 영문판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알리기 위해서 소설집을 출간했다.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에 그들은 “세상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를 위하여 싸웠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그렇게 목숨을 바쳐서 지킨 한국이지만, 정작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작가는 소설을 통해 한국인의 아픔과 상처, 승리와 희열의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새로운 기회의 땅을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이 현실에 적응해 살아가면서 모국의 전통과 의식을 유지하는 데서 피할 수 없는 문제를 제시하기도 했고, 또한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아픈 역사를 미국사회에 전하려는 작품도 있다.
그 어느 작품이든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진실로써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인생에 대한 사랑과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서 역사와 문화의 차이는 극복될 수 있는 세계인이 된다는데, 이 작품집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자기 민족의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언어이고 그것으로 쓰인 문학이다. 이러한 면에서 박숙자의 한글판 창작집은 큰 의미를 지닌다. (소설가 『본질과 현상』 발행인)
River Junction
Description:
Join author Sukza Park on a journey toward understanding the emotional landscapes of Koreans, and their culture and history in this powerful collection of eleven short stories.
The first section contains six stories, each exploring the lives of Koreans living in Korea. Park introduces Korean characters—steeped in tradition, history and culture—who must find ways of maintaining their self-worth while navigating essential human challenges that plague everyone. The second section deals primarily with stories that address the experience of Koreans living in the United States and the attendant issues of making an identity and place for oneself in a foreign land. The characters in these stories wrestle with keeping a sense of belonging to their home country while cultivating a new life and sense of belonging in America.
In all her stories, Park vividly captures the distinctly Korean characters, how these individuals grapple with universal issues, all while establishing the deep threads of humanity running between Koreans and English–speaking audiences everywhere. The stories will ignite sparks of empathy and recognition that will expand minds and broaden horizons.
* 책 구입처:http://www.amazon.com/River-Junction-Tales-United-States/dp/1514678675?ie=UTF8&ref_=cm_sw_su_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