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보에 싸인 아기처럼
여리고 미숙한 첫 시집을 세상에 내 놓습니다.
돌이켜보면 강물처럼 흐르며
문학의 서정을 키워준 자산은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과
자연풍경 속에서 자란 유년이었고,
나를 곧게 길러주신 부모님과
든든한 내 마음의 고향인 한국의 가족들께 감사합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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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태평양 남단
오스트릴리아 옆에 있는
작은 섬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그 섬에 있다
그러나
내 아우에게는
외딴 섬,
얼마나 고독할까
인생도처 유청산이라니
아우야,
잘 살아라
행복하게 살아라
나는 매일 밤
섬으로 가는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