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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김미영 (필명 김서원)
2014 ‘워싱턴 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
2017 미주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동시 부문 수상
2018 동시집 ‘딱이야 딱’ 발간
ESL Adjunct professor at Montgomery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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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 김미영
근질근질
밖에 축구공
내 방 선반 위
아래만 내려다보고 있는
배드민턴 채
나갈 현관에서 자전거
꽁꽁 묶어 ....................................................... 철도 / 김미영
한 번쯤 일어서서 기지개 켜고 싶지만
눌리고 눌리고 또 눌리고 더러는 휘어져도
기꺼이 엎드려 있는 힘껏 받쳐 주는
우리 아빠의 등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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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베고니아 / 김미영
몇 년간 아파트에만 갇혀있던 베고니아
시골 할머니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널찍한 마당에서
흙범벅을 하고 풀개미와 장난해요
땅뻐꾸기, 장수말벌 놀러 오면
수런수런 말동무 해주고
담장 옆 느릅나무랑 나란히 서서
마실 온 읍내 떡집 할머니도 반겨주지요
흰둥이와 술래잡기하며 종종거리는 토종닭
뭐가 그리 우스워 배골배골 웃음꽃 피우면
할머닌 툇마루 등을 닦아주시면서도
베고니아만 쳐다봅니다
할머니 치맛자락처럼
푸근한 앞마당에
재미난 일들이 몽땅 이사 왔습니다
감자 캐기 / 김미영
요것들
어디 숨었나
깔짝깔짝
호미로 헤집어 보는데
탁!
그래,
너 잘 걸렸어
덩치 큰 놈이 잡혀
귓불을 잡아당겼더니
지 혼자만 들켜서
억울하다고 억울하다고
감자골 조무래기들
조랑조랑
다 끌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