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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희(윤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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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한국일보로 등단
*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수상
* International Who's Who in Poetry 2012 Award
* 국제 시인협회 회원
* 공저 영시선집 [ The Coming of Dawn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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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 and cheese
Mi-Hee Yoon
On the dinner table of my 14-year old son
Rice and cheese mix
It is his special menu
He
puts cheese on steaming rice
Mixing his two cultures silently
With his Korean roots
As a citizen of the United States
He must till this land arduously
On the days when he wants to reaffirm
He plants two flags on the cheese-covered
hot rice Tending to his unique terr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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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노래 구십평생을 말 없이 지켜 온
아버지의 굽은 등을 눕혔을 때 또 다시
시간의 전원이 꺼지자 그의 내부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살아 의미가 되었던 수 많은 꽃잎들이 형체를 잃고 분열했다 가장 먼저 나에게 꿈을 수혈 해 준 심장의 꽃물이 눈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한잎... 두잎... 우울한 저음의 노래가 흐르는 쪽을 향해 소리없이 지워지고 있었다 나는 보았다 꽃잎이 질 때마다 아버지는 알 수 없는 필체로 참회의 시를 쓰고 계셨다는 것을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했노라고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했노라고 꽃잎 모두 흩어진 후 마지막 남은 앙상한 꽃대 바람이 허무의 부러진 뼈를 어루만지며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시간의 행방을 묻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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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이 벼랑 끝에 서 있으면 파도는 어둠의 테러리스트 그 옛날 내 어머니의 한恨을 담은 젖무덤 같이 절규하는 아리랑... 아리랑... 아가야, 흔들리지 말아라 검붉게 부서지는 아리랑... 아리랑... 떠나는 건 쉽지 애욕처럼 진하게 두 눈을 감고 한발 그리고 또 한발을 내딛는 거야 그러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우주의 수 많은 별들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보렴, 숙명처럼 이어진 너와 나의 되물림 그러나 너의 시간이 살아 있으므로 나의 떠도는 꿈 아직 살아 있음을 기억하렴, 어둠이 사납게 포효咆哮하는 이 벼랑 끝에도 내일이면 전설처럼 태양이 뜨겠노라고 전설처럼 태양이 뜨겠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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