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문학회 장르별 문학회 시 문학회 아동 문학회 수필 문학회 소설 문학회 평론 문학회 영문학회 시조 문학회 [임창현의 평론]날개를 가진 적이 있다/김종해 Author mimi Date 2013-08-22 08:19 Views 9583 임창현의 평론 **************** 날개를 가진 적이 있다 /김종해 날개를 가진 것은 반드시 추락한다 낙하하는 모든 것의 몸체에는날개가 있다 일생동안 날아오르는 꿈을 꿀 동안 추락하는 내 몸체인 날개가 있었다 몸이 떠 있는 허공에서 몸이 가진 무게를 다 비우고 마지막 한 줄기 연기로 기화氣化 할때 나는 날개를 접고 우주로 낙하한다 다비茶毘때 생에서 소멸된 상처 나는 날개를 가진 적이 있다 ---------------------------------------------------------------------------------- 새도 아니면서, 비행기도 아니면서 우리 모두 날개를 단 적 있었다.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떨어질 일 없는데. 새가 되려고 하지 않으면, 떨어질 일 없는데. 그런데 사람들 모두 날개 아닌 희망이란 날개로 날려 했다. 희망이란 가짜 날개 달지 않으면 절망할 일 없는데. 그런데 사람들 모두 희망 날개 단다. 그리고 허공 끝내 휘 젖고 젖다가 추락하고 만다. 너도 나도 펼 수 없는, 펴지지 않는 날개 갖고 살았다 가지려한 날 있었다. 참 많이도 그랬었다. 그것으로 그렇게 일생 피곤했다. 그래 불사조는 없었다. 이카루스의 날개. 그런데 우리 모두 아직도 날개 가지는 꿈꾸고 있다. 오래 오래 그렇게 꾸고 또 꾸며 살아갈 것이다. Like 0 Unlike 0 Print « [임창현의 평론]감꽃이 필 때/박찬선 [임창현의 평론]통증의 형식/김희업 » List Powered by K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