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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을 따라가다/임창현의 평론

Author
janeyoon61
Date
2010-06-17 05:35
Views
4795



  ♣     임창현의 평론     ♣        



손금을 따라가다 / 권갑하



잎 떨군 가지들이 빈 그늘에 사무친다

수렁인 줄 알면서도 온몸으로 몰고 갔던

바람은  음각된 길 하나 몰래 들춰 본다

이쯤서 감전되어 몽유병자처럼 헤맸으리라

지우지 못할 흉터, 뚝뚝 지는 슬픔들도

빈주먹 움켜쥘 때마다 깊게 패었으리라

한 때 나를 흔들어 깨운 아편 같은 노래들

그 눈물을 빌어 꽃을 달아주면 안되나

시간은 고집스럽게 발을 또 헛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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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은 손금 안에 있었는가. 손금이 운명을 만드는가. 사람들은 더러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믿기도 한다. 마치 오래된 기억을 더듬듯.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 지식선, 결혼선, 재물선, 사업선-. 끝없이 얽힌 선들

오래 들여다 보면 드것들은 모두 우리가 매일 살아가고 있는 길. 골목이고 한길이었다.

 잎 떨군 가지들이 빈 그늘에 사무친 삶, 수렁인 줄 알면서도 온몸으로 몰고 갔던 삶.

바람이 불 때 들춰내는 음각된 길 하나-. 이렇듯 손금 읽는 인간의 눈 참혹하다.

어둠 속에 고요히 웅크리고 혼자 숨어 울개에 좋은 손금. 시인은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혼자 잘 노는 사람이다. 손금을 모른 채 손금 따라가는 시인은 눈물이 많다.

그러나 눈물은 자기정화를 향해가는 새로운 힘이고 자양이고 영원한 손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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