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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임창 현의 평론

Author
mimi
Date
2010-04-22 06:13
Views
6003



임창현의 평론

    ( 시인,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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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로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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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미국 땅에 와 창을 내었소. 남이 아닌 동창이오. 

이 나라 사람들은 남향만 고집하지도 않소. 북창이든 서창이든 상관 않소.

그저 새집이기만 하면 되오. 어땠든 갈 밭도 괭이도 없소. 풀도 잔디도,

낙엽도 모두 잔디 깎기로 그냥 밀고 살지요. 구름 이사 여기라고 뭐 달리 가겠소.

앞 공원에선 무리지은 새들 목려와 마구 짖어대오.

노랜지 울음인지 모를 소리 말이요. 먹을 강냉이는 없어도 복숭아, 자두는 있소.

J시인, 형이 준 묘목 배나무, 밤나무도 잘 자라고 있소. 그것들도 열매 열고 익을것이오.

그새 하도 받아만 왔으니 이젠 나도 좀 드리고 싶소.

그때 형도 내게 와 왜 사냐 묻는다면, 나도 그저 웃을 밖에요.

갈 때를 빤히 알려 살고 있으니. 그저 그럴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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