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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할머니의 詩 日 열도를 울리다

Author
mimi
Date
2011-06-20 08:57
Views
15962

 


출판 1년만에 100만부 돌파





'…/꿈은 평등한 거야/나 괴로운 일 있었어도 살아 있어 좋았어/당신도 약해지지 마/-약해지지 마'


오는 6월 26일로 만 100세가 되는 일본
할머니가 작년에 낸 시집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가 오는

14일 21번째 증쇄판이 나오면서 100만부를 돌파하게 됐다.
가족, 사랑, 희망 같은 자칫 잊고 살기 쉬운

평범한 가치의 소중함이 100세 노인의 담백한 언어로 그려져 있어일본 전역에 큰
울림을 낳고 있는

중이다.



99.jpg















이 시집은 2009년 10월 98세의 시바타(柴田) 도요씨가 자비 출판한 것. 2003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산케이(産經)신문 1면의 '아침 시(朝の詩)'에 투고한 것들에 새로 지은 시들을 모은 시집이었다.

이 시집은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팔리기 시작, 4개월 만에1만부가 팔렸다. 출판사는 전국 판매에 들어갔고, 다시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게
됐다.


'나 말야,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면/마음속에 저금해놓고 있어/외로워질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 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 봐/연금보다 나을 테니까/-저금'

람과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할머니의 시를 읽고 '자살하려던 생각을 버렸다'는 등 1만통이 넘는 편지가 출판사에 쇄도했다. 시바타씨는 반대로, 독자들의 편지 속에 담긴 마음이 자신에게

햇볕이 되고 물이 되었다고 말한다.
시바타씨는
부유한 미곡상의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소녀 시절 가세가 기울면서 여관 종업원 등을 하며

제 힘으로 성장했다.

33세에 요리사와
결혼했고 아들 하나를 키웠다. 젊어서부터 독서와 음악을 좋아했고 일본무용을 즐겼다.

1992년 사별하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무용을
못하게 되자 외아들 겐이치(健一)의 권유로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면 외출할 일이 없어도
곱게 화장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남아 있는 날들을 충실하게, 그리고 즐기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 날 할 일을 전날 밤에 곰곰이

생각해둔다. 인간관계에서는 때론 바보가 되어도 좋다는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바타씨의 시집은 낭송집으로도 나왔고, 시 12편을 골라 2011년 달력으로도 제작됐다. 오는 3월엔 도쿄 시내 한 미술관에서 시화 특별전도 열린다. 만 100세가 되는 올 6월에는 기념시집을 낼 생각으로 열심히

시를 짓고 있다.
시집이 외국어로 번역돼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마음을 나누는 것이 꿈이다. 이 꿈대로

작년 한국에서도 출판됐다. 시바타씨는 현재
도쿄 북쪽 도치기현 우쓰노미야(宇都宮) 시에서 혼자 살고

있다.

시바타씨에게 인터뷰를 신청했으나 '따뜻한 봄이 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답이 출판사를 통해

돌아왔다.




      - 도쿄=신정록 특파원
jr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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