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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는 제목부터 다르더라

Author
mimi
Date
2010-03-05 06:21
Views
16309

                       베스트 셀러는 제목부터 다르더라                                      

 

                                             ♣ 




출판사 편집자가 말하는 좋은 책 제목의 조건  ♣

음식은 예쁜 그릇에 담아야 더 맛있게 보이는 법. 책 제목도 마찬가지다. 제목에서부터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선택받을 수
있다. 제목은 때로 판매량과 연결되기도 한다. ‘그건, 사랑이었네’와 ‘세상에 너를 소리쳐!’,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등
지난해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봐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짧은 단어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제목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베스트셀러를 내놓은 각 출판사 편집자들로부터 제목 탄생 과정과 좋은 책 제목의 조건을 들어봤다. 



Glen Jung님이 촬영한 읽고 싶은  책들이 가득한 ...


◆실용서, 저자 메시지와 시대적 트렌드를 담아라=
목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단번에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다. 실용서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실용서
제목은 저자가 자신이 화두로 생각하는 키워드를 제시하면 출판사 편집부 기획회의와 마케팅팀과의 통합 회의 등을 거쳐 결정될 때가
많다. 2006년 발간 이후 지금까지 70만부 이상이 판매된 자기계발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지음,
더난출판사) 역시 그렇게 탄생했다. 당시 저자가 화두로 가져온 단어는 ‘다름’과 ‘끌림’. ‘다름의 심리학’ ‘모든 사람에겐
끌림이 있다’ ‘모든 선택에는 끌림이 있다’ 등 A4용지 10장 분량의 제목 안이 쏟아졌다.

6개월이란 장고 끝에
결정된 제목이 바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1%를 변화시키는 심리학자’라는 저자 브랜드를 만들자는 생각에서였다.
이민규 박사의 전작인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는 당시 20만부 가까이 팔리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출판사는 1%라는
단어가 주는 임팩트에 주목했다. 당시 담당편집자였던 도서출판 예인의 김찬희 편집장은 “자기계발서나 실용서는 제목에서부터 당대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사장돼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나
문장이더라도 당대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주도한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과감히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소설 제목은 독자에 대한 호소력과 작품 내용 위주로=
대상과 트렌드를 최우선하는 비문학서와 달리 소설 제목은 독자 감성에 대한 호소력과 내용 전달을 중심으로 결정될 때가 대부분이다.
실용서가 정보 전달이 주된 목적이라면 문학의 내용은 독자의 감성에 호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가 구상단계에서부터 정한 제목이
최종 제목으로 반영될 때가 많다. 아서 밀러의 희곡 ‘The Crucible’을 연상시키는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창비)도
그랬다.

창비 문학출판부의 김정혜 부장은 “원뜻이 지니는 시련과 고난 이미지가 주인공 강인호의 상황과 잘 어울리고,
‘여러 요소들이 한데 녹아 부글부글 끓어 신생으로 이어지는’ 우리말 ‘도가니’ 의미도 잘 살아나 출판사 역시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뜻이 아무리 좋아도 독자들에게 생소한 단어라면 제목으로 피하는 게 좋다. 김정혜 부장은 “작가와 편집자들은
‘도가니’가 독자들에게 꽤 친숙한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도가니탕의 도가니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더라”고 웃었다.

◆에세이, 단 한 줄 문장으로 저자의 삶을 표현하라=
세이는 저자의 삶이나 인생 스타일을 한 줄 문장으로 요약해 드러내는 문장형 제목이 즐겨 사용된다. 2009년 종합베스트셀러
2위에 오른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푸른숲)’가 대표적인 예다. 저자와 편집부는 지금까지 한비야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내가 날개를 발견한 순간’, ‘뜨겁게 그리고 푸르게’ 등 다양한 제목 안이 쏟아져 나오던 중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그건, 사랑이었네!”라고 외쳤다. 그 순간 모두의 눈빛이 깨달음을 얻은 수행승처럼 번뜩였다고 푸른숲 문학교양팀의
김미정 대리는 전했다.



Lotus Pond님이 촬영한 앤둘님 덕분에 알게된 숨은 ...


장르나 시대적 상황, 출판 여건에 따라 제목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모든 편집자가 입을 모으는 ‘섹시’한 제목의 조건은 변함이 없다. 무엇보다 본문 내용과 분위기를 반영해야 하고 처음 들을 때
강렬한 인상과 입가에 맴돌 정도의 감칠맛을 남겨야 한다는 것.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제목은 책장사의 절반”이라고
잘라 말한다. 한 소장은 “독자들이 맨처음 책과 만나는 게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기 때문에 저자나 편집자들 역시 제목 결정에
상당한 공력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염보라 인턴 기자(한림대 언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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