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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문학회 추천시

Author
mimi
Date
2017-02-05 08:37
Views
1280

오메기떡

 

-박양자

   

 

외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갈 녹색 오메기떡

  

차조를 한나절 불렸다가 곱게 빻아

익반죽을 하면

포슬포슬하던 입자가 엉겨 끝내 몸을 섞는다

  

동글동글 밤톨만큼씩 빚어 손바닥에 올려놓고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 홈을 내고는

끓는 물에 삶아내 꿀에 버무린다

  

오메기떡은 아기 배꼽을 닮았다

할머니와 엄마, 엄마와 나를 이어주던 탯줄 흔적

 

한 입 베어 물면

달콤 쫄깃쫄깃한 할머니의 손맛

엄마가 물려받아 오래 갈무리했던 맛

  

이제 그분들 모두 떠난 빈자리

그 맛 찾아 음식 사이트 여기저기,

나는 밤새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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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

 

-김 인기

 

  

청하지도 않은

거친 말들이 달겨들어

때밀이 수건처럼

마음을 박박 문지를 때

따갑고 쓰리다고 반격하면

발갛게 살갗이 까지는 수모가 있지만

     

말없이

묵묵히 견디고 나면

마음이 시원하여 지리라

때밀이를 끝내고

목욕탕 문을 나설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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