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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문학회 추천작품/귓 돌-박 앤, 시꽃 한 송이 피우고 싶다-정애경

Author
mimi
Date
2016-04-06 18:23
Views
1879



귓돌

 

박 앤
 
 
 
코다리 한 마리 손질하다가
머릿속에서 골라낸 귓돌 한 개
손 매듭 길이만 한, 하얗고 갸름한 뼛조각
조붓한 양 끝, 살포시 패인 바닥이 얼핏 일엽편주인 양
금방이라도 물살 가를 듯 날렵하다
 
손안에 올려놓고 가만히 보고 있자니
서서히 밀려오는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뱃머리 일렁이자 춤추듯 움직이는 귓돌
그 춤사위에 맞추어 명태 지느러미 힘차게 휘날리고
머릿속에 깊이 숨어서도 방향감각 민감해
너른 바닷길이 동네 길처럼 환하다
 
미동도 않고 조용하다
생각에 잠긴 채 기억을 더듬는 듯
살아 펄떡거리던 바다의 삶
그 삶, 오롯이 제 몸속에 새기고
고요히 정박 중인데
 
이제 내 가슴 속에서 듣는다
돌이 들려주는 바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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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꽃 한 송이 피우고 싶다

 정애경

 

 

 

짹짹… 새들의 아침 인사가

하늘로 퍼지는 이른 아침

뽀얀 목련꽃잎을 타고

따스함이 출렁거리는 이른 봄

문득

시 꽃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씨앗의 심장 소리가

대지를 울리고

관을 따라 돌고 도는

연초록빛 혈血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시어詩語로 춤추게 하고 싶다

어느 날
꽃 지고 간 자리에

까만 그림자 드리워지면

내 살아 온 날들의 기억들이

아롱다롱 매달리겠다

 

시 꽃 한송이

피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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