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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mimi
Date
2013-10-09 13:23
Views
4143
볕살 한 조각 /박앤담 모퉁이에서 서성이는햇살 한 줌 쥐어 보려고일찌감치 쪽문을 열어 젖히고유리로 된 덧문 앞에 선다이월 찬 공기를 뚫고문 앞까지 오기는 아직은 이른 시각집 벽에 부딪혀 꺾어지고 갈라진 채 너는문 앞에 서서 안을 드려다 본다문 틈새를 비집고 비스듬히 고개를 들이미는너, 환한 볕 살 한 조각눈부시게 퍼져갈수록 문앞에 가지런히 모은내 두 발이 따뜻하다어느새 너는 조금씩 비껴가는구나잠시 후면 또 어느 집 창가에서무심히 안을 기웃거릴 테지어느 일생이나 그러하듯언제 우리 삶이 아쉽지 않은 적 있던가그래도 너 때문에 나의 아침은 늘기대 반, 설렘 반************************************************0 /최은숙영공제로또는 동그라미라 불리우는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네가오늘 밤엔하늘 한가운데서세상을 다 품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