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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추천 회원작품

Author
mimi
Date
2013-10-09 13:23
Views
4080



볕살 한 조각  /박앤




담 모퉁이에서 서성이는
햇살 한 줌 쥐어 보려고 
일찌감치 쪽문을 열어 젖히고
유리로 된 덧문 앞에 선다

이월 찬 공기를 뚫고
문 앞까지 오기는 아직은 이른 시각
집 벽에 부딪혀 꺾어지고 갈라진 채 너는
문 앞에 서서 안을 드려다 본다

문 틈새를 비집고 비스듬히 고개를 들이미는
너, 환한 볕 살  한 조각
눈부시게 퍼져갈수록 문앞에 가지런히 모은
내 두 발이 따뜻하다

어느새 너는 조금씩 비껴가는구나
잠시 후면 또 어느 집 창가에서
무심히 안을 기웃거릴 테지
어느 일생이나 그러하듯
언제 우리 삶이 아쉽지 않은 적 있던가
그래도 너 때문에 나의 아침은 늘
기대 반, 설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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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최은숙






제로

또는 동그라미라 불리우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네가


오늘 밤엔 

하늘 한가운데서

세상을 다 품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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