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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 임정현, 이민배

Author
문학
Date
2019-01-13 13:06
Views
3780

<시 부문 가작>


대걸레


-임정현

 

 



거미도 제집을 지니고 사는

후미진 구석

머리를 헤쳐 푼 귀신같은 대걸레가

서서 졸다가

걸레통에 머리를 처박혀

담금질을 당한다

 

비눗물은 철벅 철벅 불평을 쏟아 내고

쥐여 짜인 대걸레의 머리채는

오물 덮인 바닥마다 내쳐졌건만

대걸레는 도리어 콧노래를 부른다

싸악싹, 쓰윽쓱, 빠악빡

대걸레가 내쳐졌던 길을 따라

별들이 이사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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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가작>



호두 


-이민배




 

사람의 뇌를 닮아

생각이 많았구나

 

고통의 흔적 

몸에 드러내고

 

깨트려야

고소함을 맛볼 수 있나니

 

세상 살아가는 동안

깨트릴 게 

어디 몸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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