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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워싱턴문학 신인문학상 시부문 - 장수진

Author
문학
Date
2017-07-10 21:32
Views
5747


겨울나비/장수진



 



 



홑겹의 날개로도



제 몸 하나 날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샛강 건너 들길 따라



산허리 너머 연안의 시클라멘을 찾아서



나리는 눈발 한 자락에



그예 더듬이가 서걱거려



털썩, 올리브산 나뭇가지에
내려앉아



오후 두 시의 햇살을 기다린다



녹아든 눈송이



허공에 털어버리고



오그라 붙은 촉수를 펼치면



다시 제 갈 길을 가고 싶어



차가운 숨 가누어 녹일세라



날개 접어 안으로,



안으로 동글리는 철 잃은 겨울 나비



 



*시클라멘: 지중해 연안에 자라나는 겨울에 피는 꽃



*올리브산: 감람산, 예수님의 십자가가 서 있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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