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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첫 발음
Author
mimi
Date
2011-04-15 05:55
Views
19505
![]() 목련의 첫 발음 / 복효근 밀봉하는 데 석 달은 걸렸겠다 귀퉁이를 죽- 찢어 개봉할 수는 없는 봉투 펼치는 데 또 한 달은 박새가 울다갔다 겹겹 곱게 접은 편지 입술자국이나 찍어 보내지 체온이라도 한 움쿰 담아보내든지 어쩌자고 여린 실핏줄 같은 지문만 숨결처럼 묻어있다 너를 부르자면 첫 발음에 목이 메어서 온 생이 떨린다 그 한 줄 읽는 데만도 또 백 년의 세월이 필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