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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랑을 위하여
Author
mimi
Date
2010-08-19 17:06
Views
10946
![]() ▣ 유쾌한 사랑을 위하여 ▣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삶은 순전히 불꽃인지도 모르겠다
시가 어렵다고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시인이 있고 세상이 메말랐다고 하는데도 유쾌한 사랑도 의외로 많다
시는 언제나 천 도의 불에 연도된 칼이어야 할까?
사랑도 그렇게 깊은 것일까?
손톱이 빠지도록 파보았지만 나는 한번도 그 수심을 보지 못했다
시 속에는 꽝꽝한 상처뿐이었고 사랑에도 독은 있어 한철 후면 어김없이 까맣게 시든 꽃만 거기 있었다
나도 이제 농담처럼 가볍게 사랑을 보내고 싶다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시 집 ; 오라, 거짓 사랑아(문정희)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