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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랑을 위하여

Author
mimi
Date
2010-08-19 17:06
Views
10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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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랑을 위하여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삶은 순전히 불꽃인지도 모르겠다

 

시가 어렵다고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시인이 있고

세상이 메말랐다고 하는데도

유쾌한 사랑도 의외로 많다

 

시는 언제나

천 도의 불에 연도된 칼이어야 할까?

 

사랑도 그렇게 깊은 것일까?

 

손톱이 빠지도록 파보았지만

나는 한번도 그 수심을 보지 못했다

 

시 속에는 꽝꽝한 상처뿐이었고

사랑에도 독은 있어

한철 후면 어김없이

까맣게 시든 꽃만 거기 있었다

 

나도 이제 농담처럼

가볍게 사랑을 보내고 싶다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시 집 ; 오라, 거짓 사랑아(문정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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