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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객來客

Author
mimi
Date
2010-07-13 14:45
Views
10887

 


2009_0110book0036.JPG

       



내객來客




누런 쌀밥을 한 입 떠
넣고

삭은 깍두기를 씹는 밤

오득, 오드득 입
안에서

눈 밟는 소리 들려온다


산 입에 어찌 눈이
쌓였는지

누가 이 몸을
걸으려는지


눈 내리는 겨울 덕장

입 벌린 명태 속으로
걸어가는

싸락눈 같은

눈발이 눈발을 밟고

텅 빈 몸으로 드는
소리 같은

오득 오드득


눈발 성성한 입 속,
까마득한

거기가 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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