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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문학 신인문학상 당선작

Author
mimi
Date
2010-06-21 10:29
Views
12471

              


Tobi_2008님이 촬영한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in Berlin,  Germany.





시   / 김지하



시가 내게로 올 때

나는 침을 뱉었고

떠나갈 때

붙잡았다 너는 아름답다고



시가 저만치서 머뭇거릴 때

나는 오만한 낮은 소리로

가라지!



가라지!

아직도 그렇다 가까운 친구여!

어쩔 수 없는 일



시가 한번 떠나면

다시 오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가라지!



난 그랬어

돌아올까봐 행여 올까봐

가라지!

몇 번이고 가라지!

가라지!



새벽까지 눈을 흡떠도

감옥 속에 몸부림쳐도 오지 않는 시

나는 서른셋

부패한 나이 이젠 진정으로

가까운 친구여!

어쩔 수 없는 일

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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