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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명록

Author
mimi
Date
2015-02-24 10:54
Views
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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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방명록 

 

             정호승

 

 

 

 

  나의 방명록에 기록된
  인간의 이름은 이제 다 바람에 날려갔다
  기역자는 기역자대로 시옷자는 시옷자대로
  바람에 다 날려가
  실크로드를 헤매거나 사하라 사막의
  모래 언덕에 파묻혔다
  어떤 애증의 이름은 파묻혀 미라가 되었거나
  이젠 잊어라
  이름이 무슨 사랑이더냐
  눈물 없는 이름이 무슨 운명이더냐
  겨울이 지나간 나의 방명록엔
  이제 새들이 날아와 눈물을 흘린다
  남의 허물에서 나의 허물이 보일 때
  나의 방명록엔














  백목련 꽃잎들이 떨어져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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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승 시인 

 
1950년 대구에서 출생. 경희대 국문과와 同 대학원 졸업.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됨.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등과 시선집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

『흔들리지 않는 갈대』 등이 있고, 그 외 동화집과 산문집 등이 있음.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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