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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본적

Author
mimi
Date
2012-07-02 07:29
Views
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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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본적

 
 


 

  새들의 자유는 과장되었다 

  평생 허공을 날다가

  죽어서 귀가 열리는 새들

  죽음으로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


  자유로운 날개는 속박이었다

  허공의 길,

  한 번도 그 길을 벗어난 적이 없는

 

  새들의 무덤은 하늘이다

  그 아래 우리의 무덤이 있다

  땅에 닿지 못하는 

  새들의 자유는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바람을 등에 업고 바람이 되어 살다가

  비로소 허공이 된


  새를 받아 안은 하늘무덤을 바라본다

  그들의 마지막 유언도

  그들을 따라 날아갈 날개도 나에겐 없다 


  무덤의 문고리를 잡아당기던

  한 무리의 새 떼가

  서쪽하늘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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