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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Author
mimi
Date
2012-02-28 12:12
Views
12066
                                  일기.gif

                                                  

                                                              일기

                             

 

 오전에 깡마른 국화꽃 웃자

란 눈썹을 가위로 잘랐다

  오후에는 지난 여름 마루 끝

에 다녀간 사슴벌레에게 엽서

를 써서 보내고

  고장 난 감나무를 고쳐주러

온 의원醫員에게 감나무 그늘

의 수리도 부탁하였다

 

  추녀 끝으로 줄지어 스며드

는 기러기 일흔세 마리까지 세

다가 그만두었다

  저녁이 부엌으로 사무치게

왔으나 불빛 죽이고 두어 가지

찬에다 밥을 먹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말고 무

엇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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