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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Author
mimi
Date
2012-02-28 12:12
Views
12088
![]() 일기
오전에 깡마른 국화꽃 웃자 란 눈썹을 가위로 잘랐다 오후에는 지난 여름 마루 끝 에 다녀간 사슴벌레에게 엽서 를 써서 보내고 고장 난 감나무를 고쳐주러 온 의원醫員에게 감나무 그늘 의 수리도 부탁하였다
추녀 끝으로 줄지어 스며드 는 기러기 일흔세 마리까지 세 다가 그만두었다 저녁이 부엌으로 사무치게 왔으나 불빛 죽이고 두어 가지 찬에다 밥을 먹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말고 무 엇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