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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맨드라미를 위하여

Author
mimi
Date
2011-08-15 05:14
Views
13991

 

미맨드라.gif




그리운 맨드라미를 위하여

 

 

 

 

  죽고 싶어 환장했던 날들

  그래 있었지

  죽고 난 후엔 더 이상 읽을 시가 없어 쓸쓸해지도록

  지상의 시들을 다 읽고 싶었지만

  읽기도 전에 다시 씌여지는 시들이라니

  시들했다

  살아서는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고

  내가 목매달지 못한 구름이

  붉은 맨드라미를 안고 울었던가 그 여름

  세상 어떤 아름다운 문장도

  살고 싶지 않다로만 읽히던 때

  그래 있었지

  오전과 오후의 거리란 게

  딱 이승과 저승의 거리와 같다고

  중얼 중얼

  폐인처럼

  저녁이 오기도 전에

  그 날도 오후 두 시는 딱 죽기 좋은 시간이었고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울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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