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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2011 동아일보)
Author
혜강
Date
2011-03-01 09:54
Views
11010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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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하늘을
날아온 새 한 마리
감나무 놀랠까봐 사뿐하게 내려앉자 노을이 하루의 끝을 말아 쥐고 번져간다
욕망이 부풀수록 생은 더욱 무거워져
한 알 홍시 붉디붉게 울음을 터트릴 듯
한 쪽 눈 질끈 감고서 가지 끝에 떨리고
쉬잇! 쉬 잠 못 드는 바람을 잠재우려
오래 전 친구처럼 깃털 펼쳐 허공 감싼다
무너져 내리고 싶은
맨발이 울컥,
따뜻하다
심사평 http://www.donga.com/docs/sinchoon/2011/04_2.html
당선소감 http://www.donga.com/docs/sinchoon/2011/04_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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