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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문학회

Author
mimi
Date
2012-03-31 09:58
Views
11903

 시문학회0.JPG





시문학회(김인기 분과 위원장)에서는 이정자 시인이 ' 이야기'라는 주제로 본인의 5
( 속에 사는 , 목화밭에서, 베에 열두 솜씨, 눈먼 무지개숭어의 독백, 봄비 한줌) 통해 본 신의 세계를 소개했다.  이 시인은 시대의 다른 시인들이 가지지 못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썼다.
우리의 뿌리는 한국이고 거기서 내렸던 뿌리를 옮겨 이곳에 살기 위해 바둥거렸던 몸부림,
고향
떠난 설움, 낯섦과 그리움, 그래도 이겨야 하는 현실, 반드시 이루리라는 의지, 희망 등을
시로
엮은  시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서 강인숙, 강해순, 권귀순, 김인기, 김인식, 김행자, 박양자, , 서윤석, 이병기, 이정자, 이천우, 정영희(시인), 최은숙 시인 등의 작품 발표가 있었고 김인기 시인의 '사과 속에 사과 나무는 보이지 않지만', 서윤석 시인의 ' ' 시인의 '김치 ' 강인숙 시인의 '호떡과
붕어빵'
등이 이달의 좋은 시로 추천 되었다.



----------------------------  3월의 좋은 시 추천작 --------------------------------------------


김치죽   / 



펄펄 끓는 툭을 솥단지 채로 방안에 들여놓고

올망졸망 둘러앉은 촙고 배고픈 밥상

대접에 넘치듯 퍼주던

어머니의 김치죽

 

독감으로 며칠째 고열이 시달리면서

하필이면 지금 간절히도 먹고 싶은 김치죽 생각에

엉금엉금 일어나다가 기진해 쓰러졌다

 

얘야, 얘야 어여 일어나 죽을 끓여야지

아득히 엄마의 음성 들은 둣한데

수도 틀어 받고, 가스 켜고

김치 서너 쪽에 찬밥 덩이 넣으라고

누가 나를 데리고 다닌 듯한데

그건 꿈에서였을까

 

불덩이 같은 이마가 식고

말갛게 정신이 살아나자 눈에 들어

아직도 온기 남아있는 머리맡 그릇

 

, 엄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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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  /  윤석



먼동은 트는가

동면 冬眠하는 풀잎도 다시 일으키고

먼 길을 가야하는 아이들도 깨우려 함인가

 

여물을  기다리는 어미소도 먹이고

빙판 氷板으로 덮힌 적막한 호수가로 가

하얗게 모자를 쓴 나무들을 보라 함인가

 

먼동이 트면

새벽열차의 기적소리에 일어나

천지天地에 가득한 눈꽃으로 얼굴을 씻으라 함인가

 

은빛 들판을 훨훨 날아가는 겨울새들도

추수秋收가 끝난 빈 콩밭도 다시 보라 함인가

 

먼동은 왜 트는가

황혼黃昏에 빠져든 긴 잠에서 깨어나

보석처럼 빛나는 겨울의 얼굴이 되라 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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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과 붕어빵  / 인숙



겨울 추억 속에

호떡과 붕어빵이 산다네

그들이 동거하는 방문창살에

창호지 팽팽하고

문고리 옆에 단풍

별처럼 붙어있고

고드름 매달린 처마끝 어디쯤에

옹기종기 개구쟁이들 장난 소리

통통한 붕어 감싼 따습고

호떡꿀물에 데인 입술도 따습고

 

2012 미국에서

추억을 파는 가게 앞에 서있네

주말에 한국슈퍼 앞에 가면

노릇한 붕어들 줄지어 헤엄치고

깨소금, 알갱이

설탕 - 터지는 호떡

그리운 날들의 군것질

겨울 추억 속에

호떡과 붕어빵이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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