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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바비큐/전현자

Author
mimi
Date
2011-09-21 11:41
Views
11364




아이스 바비큐



타다 남은 숯불의 불판 위에 얼음을 부었다
지그르르 피식, 지그르르 피식,
얼음이 녹아내릴 때마다 불꽃이
재투성이로 튀어 으른다.

불꽃이 이글대면 댈수록
더 몸부림쳐 생을 녹일 뿐
절대 구워지지 않는 얼음과
뚝뚝 떨어져 내리는 찬 물방울에
필사적으로 튀어 오르는 불꽃

전생에 인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서로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불같이 화를 내는 남자와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 사이에서
연기가 솟구친다.
까맣게 잦아드는 서로의 목숨
그럼에도
생을 끝까지 마주봐야 하는
생의 인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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