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글 사랑방 모임에 참석한 회원은 양민교, 서윤석, 조명숙, 황보 한, 박숙자 여러분이었습니다. 양민교 작가의
작품 <언덕을 넘어 사랑을 넘어>를 다음과 같이 진지하게
토론했습니다.

서윤석작가:

양민교 작가의 작품 소설 " 언덕을 넘어 사랑을 넘어" 는 YXX의 성유전자를 타고난 형과 동생 영철의 심리적 갈등을 줄거리로 한다.  이민생활의 어려움과 사업의 번창과 멸망, 거리의 폭동 등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그러다가 아내의

비행으로 거리의 노숙자로 전락, 총상, 응급실,등등 많은 줄거리가 단시간에 일어난다. 끝까지 독자를 쉽게 끌어들인 작품이다.  그런데 이런 작품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이민작가들이 쓰는 작품이다.  욕심을 부린다면 우리도 앞으로는 맨부커 상을 탄 한 강 소설가처럼 색다른 글을 써서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내용에 흥미와, 인생의 깊은 철학과, 묘사에 시적인, 예술가적인 새로운 기교가 담긴 아름다운 글을...

그리고 좋은 번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황보 한 작가:   

형과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영철 부부가 형의 치킨식당에서 일하며 격는 고난의 이민 생활이 독자의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형이 북해 원양어선으로 간뒤, 매일 그 아들을 기다리던 부모도 죽고 아내 마저 집을 떠나 영철이 노숙자가 되어 형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심정을 잘 표현했다. 끝에 영철이 떨어진 부런치 박스를 줏다가 뭇 사나이들에게 행패를 당했을 때 형이 영철을 인식하고 껴안는 순간 누군가의 총을 맞고 의식을 잃었고, 같은 순간 아내가 나타나 영철을 알아보았는데,  누가 왜 총을 쏘았는지? 왜 형제가 동시에 총을 맞았는지? 약간의 힌트나 설명이 좋을 듯합니다.

 

박숙자 작가:

이민 세대가 당면한 소제로서 좀 더 다듬으면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란 중론이었다. 소설의 무대가 벌티모어인데
안개 낀 바다 등 배경을 효과 있게 이용했다.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 보다 좀 더 심도 있는 묘사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박선비 작가:

양 민교 님의 '언덕을 넘어 사랑을 넘어'를 읽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한국을 떠나 온지 30 여 년이 지났기에 지금은 어떠할 지 상상하기 어려우나,

대학로 주변에 있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볼 때, 주위 사람들은 문학이 무엇인 지

얘기하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 때문에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적은 관중 앞에서 말하고 노래하는 배우를 보며, 지금은 형편 상 보러 갈 수 없는 "해밀턴"을 

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은선 작가:

감정,주변 묘사가 잘 된것 같읍니다.

감히 지적을 한다면 형과의 직접적인 갈등묘사가 부족했고

형이 집에서 가족과 살지못한 이유나 상황이 좀더 설명이 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히 꺼내기 어려운, 새로운 소재로 글을 쓰신 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