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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설 문학회 사랑방 토의 작품 - 황보 한 씨의 "낙동강"
7월25 소설 문학회 사랑방 모임에 참석하신 분은 박숙자,
정은선, 서윤석, 황보 한 제씨였다.
토의 작품은 황보 한씨의 <낙동강> 이었다. 미감에 맞춰 보내주신 comments를 아래와
같이 전재한다.
박숙자씨:
6·25때 비극적인 왜관 다리 폭파 사건에서 일어난 사건을 포착한 것은 좋은 소제다. 그 역사적인 배경이나 폭파 장면을 좀 더 사실 적으로 그려야 젊은 세대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양모의 대화 형식을 빌릴 수도 있고 간단한 설명으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편 소설은 한 가지 주제로 또 등장 인물은 한정된 숫자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편 소설 <낙동강> 에선 등장 인물의 숫자가 처음 읽었을 때 보다 훨씬 줄었으나아직도 좀 더 정리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예를 들면 유진은 이제 필요 없는 인물이다. 이 소설에서 표현이나 묘사가 너무 상투적이고, 대화는 일상적이다.“아버지는 엄마와 우리를 좋아했는데.”는
이상한 표현이다.
소설의 시작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독자의 관심을 끌자면 생동감이 있는 표현과 문장이 중요하다.“김포국제공항에서 버스로 한강을 따라 서울시가로 들어가니 참으로 보기 좋았다. 한강에 새로운 다리도 여러 개 생겼고 큰길에 수많은 자동차로 프랑스 파리처럼 번잡해서 놀랐다. 길가에 고층건물도 많았고 한강공원도 만들어져 그동안 한국이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런
표현은 누구나
하는 말이다. 신문기사 같다.
끝 부분에서 생모와 양모를 모두 “어머니”라고 하니, 누가 누군지 혼돈이 된다.
서윤석씨:
11살때 프랑스로 입양된 혜련 이라는 여자의 25년 후의
모국 방문과 부모를 찾는 이야기다. 1988년경 올림픽, 발전된
한국의 모습과 당시 연세대 어학당에 찾아오는 학생들 이야기가 묘사되어있다. 낙동강 왜관 다리에서 고아가 된
한 살이었던 혜련을 어머니가 구해서 길러준 것이다. 나아준 어머니는 사망했거나 만날 수 없다는 결론이 끝을
장식한다.
여기에 등장한 이정순이라는 화가가 누구일까? 등장 시 그 설명이 부족한
것 같고 사건과 등장인물이 많은데 꼭 필요한 사람만 남기고 정리가 되었으면 한다. 단편소설인데 줄거리를
위하여 너무 많은 이름들이 쉽게 들락거린다. 실감이 없게 느껴진다. 모녀의 상봉 장면에도 눈물이 저절로 흐르게 하는 감동을 독자는 느끼지 못했다. 대수롭지
않은 신문 기사를 읽는 정도로 읽었다. 이 어머니의 신혼 남편은 어찌됐는가? 사변 후(1953년 후) 만난 진이의 아버지인
그 남편과는 다른 인물인가요? 하는 궁금 증도 남아있다. 625를 모르는 독자들에게 좋은 이야기 감을 다루었다.
정은선씨
선생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어제는 무언가 흐름과 중요한 게 빠진듯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제목 "낙동강"과의 상관 관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몇 군데 표현의 어색함이 있지만 그런 건 다듬으시면 될 것이고 담배(요즘은 거의 금기 되는),
영화 줄거리, 장소의 명칭 등이 자세히 표현된 것에 비해 혜련의 입양 생활,
성주와의 과거 함께했던 일(친분 관계)등이
부족한 느낌이므로 더 표현 됐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극적인 표현을 위해 엄마가 친 엄마가 아닌걸 낙동강까지 가서야 사실을 말했지만
대부분 첫만남, 아버지가 간첩으로 오인 받아 감옥까지 갔다고 설명할 때 친딸은
아니라고 말을 할 것 같다는
지극히 제 일방적인 생각입니다.
-소설문학회장 박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