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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소설 문학회 사랑방 모임 토의 작품 - 박숙자씨의
팔봉 문학상 시상식 관계로 5월의 사랑방 모임은 없었으며 6월의소설
문학회 사랑방 모임은 28일 일요일에 개최되었다. 그날 소설 문학회 작품 토론에 참석하신 분은 박숙자, 이영묵, 황보 한 제씨였으며 토의 작품은 박숙자씨의 단편 <비호골> 이었다. 마감에 맞춰 보내주신 Comments를 아래와 같이 전재 (轉載)한다.
황보 한씨:
단편소설 비호골의 주인공 진수는 미국 유학을 하고 삼성전자에서
은퇴한 여주 이씨 8 대 종손이다. 그는 은퇴 후 고향인 화산리에 돌아와 조상들의 묘지를 잃어버리기 전에 비호골 새 묘지로 이장에 전념한다. 그가 할머니의 묘소를 파 내려 가다 물속에 잠겨 있는 관에서 30여년 간 썩지 않고 물에 둥둥
떠 있는 할머니의 시체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어릴 때 장손에게 쏟은 지극한 할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며 운다. 이미 조상의 묘 17 기를 이장 했는데 작년에 자폐증으로 40 세에 죽은 아들의 묘는 “총각귀신을 잘 못 건드리면 살아있는 일가 친척을 헤칠 수도 있다”는 종숙의 반대로 이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아내로부터 임신 중에 신장부전등 합병증으로 두 번이나
유산한 며느리가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진수는 새 장지로 이장한 할머니의 은덕으로 생각하며 감사한다는 줄거리이다. 작가는 과학자면서 종손인 진수를 통하여 그의 가정과 친척들에 일어난 길 흉사와 조상묘지의 풍수
지리를 자연스럽게 연계시키고 작품을 간결한 문체로 찬찬히 서술하고 있다.
서윤석씨:
귀한 작품 '비호골'을 제가 세 번 읽었습니다. 조상의 무덤과 자폐증 심각한 문제를 다루셨군요. 수맥이 흘러 시체가 상하지 않았다는 것은 꼭 설명을 해야 됐을까요? 그냥 독자들에게 맡겨두면 어떨까요?' 비호골'을 왜 비호 골 이라고 띄어서 쓰십니까? 기승전결이 있게 짜여진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자폐증 아이를 두고 아내와 같이 40년 세월 생활하던 어려움에 대하여 조금 더 설명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전적이란 것이 의학적으로 사실일까요? 아니면 임신 중의 환경적인 요인은 아닐까요? 산성으로 시신이 변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렇게 상상도 해봅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