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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특강 연재. 2 - 효리처럼 써라.

Author
janeyoon61
Date
2009-11-17 17:42
Views
12484

 

    • 소설 특강 연재 2-효리처럼 써라. 명상

      2008/08/26 10:11

      복사 http://blog.naver.com/katejey/110034335794

      이 포스트를 보낸곳 ()


      며칠전 엠넷에서 "투웨니즈" 라는 큰 행사를 방영했다. 20명의 국내 최고의 가수들에게 상을 주는 취지의 행사였는데 연예계의 톱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 중에 하이라이트는

      엄정화의 <디스코> 노래를 이효리가 엄정화의 똑같은 의상, 안무, 노래를 선보이며 부르던 장면이었다. 처음에 디스코 노래가 시작되고 엄정화가 나왔겠거니 하고 봤는데 자세히 보니 다른 가수였고, 웃는 눈이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곡을 부른 원래 가수보다 잘할까라는 기대를 불식하고 100퍼센트가 넘는 무대 매너, 가창력, 안무를 보여줬다. 원래 가수보다 더 잘했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효리가 젊고 예뻐서 그랬을까.

      물론 그 점도 비쥬얼 적인 부분에서 무시못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노래에 맞춰 표현해내는 힘이 앞섰다. 즉, 곡의 부분부분에 맞춰서 보여주는 댄스들이 훨씬 좋았고, 보다 더 세련된 매너를 보여줬다.


      넷을 자주보는 편인데 효리의 사생활을 드러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집, 연습실, 녹음실, 차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효리를 24시 찍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재미보다는 이효리가 톱 스타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든 요인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효리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최대한 웃음을 잃지 않으려 했고 무엇보다 죽도록 외국의 가수들을 연구하고 그들의 곡을
      분석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인지 세계 음악의 주류를 따를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 준
      가수를 벗어나 본인 스스로가 음악성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있었다. 비록 내놓는 곡마다 의상마다 표절 시비가 있는 것은 분명하나,
      그 뒤로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와 유행을 차용하려는 의지가 숨어 있다.

       

      소설, 분명 자기 생각대로 주관대로
      쓰는 것이기는 하나, 이왕이면 상업소설(역사소설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대중소설이다, 요즘은 순수와 상업 소설의 경계가 무너져
      거의 모든 순수문단의 소설가들이 대중소설을 다루려 하는 추세)을 써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글을 선보이고자 한다면 세계적인
      관심사, 인류의 고민, 외국 거장들의 최근작, 국내 소설 베스트 셀러등은 정말 필독하여야 한다.

      필자는 의류환경학과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이년 동안 일했다. 국내 디자이너들이 의류 디자인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지, 바로
      파리 밀라노의 기성복 패션쇼를 분석하고 섬유, 색상의 트렌드를 연구하는게 가장 우선시 되었다. 어쩌면 일 년 뒤의 트렌드를
      분석해서 소설 소재를 잡는 일은 바로 여기서 배워 왔는지 모르겠다. 또한 이 작업을 가장 잘하는 분야가 영화계 두말할 나위 없다.


      본은 영화, 드라마 산업이 책과 같이 간다. 드라마, 영화 기획 단계서부터 같은 종의 소설이 만들어 지고,  몇개의 잡지
      매체에서 그 소설들을 연재해 나가서 서서히 흐름을 이끌어 나가고 독자의 반응을 살핀다. 즉, 소설 자체가 기획소설이며, 큰
      작가는 이름만 내걸고, 그 밑의 도제 식으로 배우는 작가들이 세세한 자료조사와 심지어 문체까지 손봐준다. 미국도 이미 이런 상업
      시스템으로 소설이 출판된다. 한국도 이런 일이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소설이 한 작가의 주관적 시스템, 관념,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술품이라지만 서서히 대중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시나리오 처럼 여러 사람의 입김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게 나쁘다 좋다 판가름 하는건 소설가, 또한 출판업계 종사자들 각자의 몫이겠으나, 미술품이 이미 미켈란젤로, 다빈치
      시절에서부터 제자들이 만든게 태반이라는 것을 안다면 지금 이 시대에 소설이야말로 그렇게 쓰여져야 한다는게 당연할지도.

       

      하지만, 소설은 분명히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시작된다. 그 작은 실마리는 누구도 풀 수 없다. 오로지 소설가가 풀 수 있고 끝을 봐 버릴 수가 있다. 거대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건축가의 설계도에서 시작된다.


      설을 써라, 효리처럼 트렌드를 연구하고 길게 숙고해서 이때다 싶을 때 노트북 자판들이 휘몰아 치듯 써서 세상에 내놓아라. 그리고
      출판사에서 고치자는, 때로는 전면수정하자는 연락이 온다면 이미 출판 기회는 잡은 것이다. 자존심을 버리고 출판사의 요구대로
      응하는게 나중에 팔리는데 도움이 될게 분명하다. 그들은 이미 출판 트렌드의 흐름을 꾀고 있으니 그들의 요구조건이 대중적 상업적
      성공에 가까운 지름길로 안내할 수 있다.

      단 첫번에 성공을 바라는가, 이효리도 처음부터 성공했는가, 지난한 무명의
      견습생 시절(중학생부터 시작된) , 만들어진 기성품 가수 핑클의 커리어를 십 년이고 버티고 견뎠기에 지금의 최고 모습이 있는
      것이다. 소설을 네권 째 정도 내기까지 큰 성공이 온다해도 좋지만, 그래도 정상적으로 다섯 번째 즈음 대박을 노리는 것은
      어떨지, 병원도 문연지 삼년이 되어야 단골손님이 생기고, 식당도 그렇다지 않은가. 누가 신인의 작품을 사려 하겠는가.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도 <<구해줘>>의 기욤뮈소도
      <<늑대의 제국>>의 장 크리스토퍼 그랑제도 모두 네 번째 다섯 번째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내서 선풍적
      인기를 끌지 않았는가. 모쪼록 유행의 흐름을 파악해서 만인이 보고싶어하는 스토리를 나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풀어 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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