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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강의록]

Author
혜강
Date
2009-04-07 21:16
Views
20045
현대시조 감상 (강의록)  

                                                                     이 봉 수  (시조시인, 문학평론가)

 


1.  머릿글 

오늘날 우리사회에 사는 대다수의 한국인은 시조라고 하면  고시조만을 생각하고 현대시조가 있는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시조는 옛날 노인들이 창으로 부르는 국악의 한 분야쯤으로 생각한다. 현대시조의 역사가 수십년에 불과하고 그나마 소수의 시인들 사이에서만 쓰여지고 읽혀지고 있을 뿐 대중속에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 때문이다. 한국인이라면  한국시(현대시조)를 접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고 감상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현대시조는 말할 것도 없이

 

첫째, 현대적이어야 한다. 다음예문을 보자



梨花에 월백하고 銀漢이 삼경인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이뤄 하노라 (李兆年)

이 시조를 오늘날의 시조시인이 쓴다면


배꽃에 달 비치고 은하수 밤깊은데
한줄기 봄 기분을 두견이 알겠냐만
다정도 병인듯하여 잠 들 수가  없구나

이와 같이 현대어로 쓰게 될 것이다.

둘째, 시조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초.중.종장을 구별하고 6구와 12음보의 그릇에 담아야 한다. 시조가 자유시에 비하여 많이 읽혀지지 않음을 이유로 파격을 일삼고 자유시를 흉내내는 풍토는 개선되어야 한다. 시조의 생명이 정형시임을 망각한 소치이다.

셋째, 독자와 경험을 공유한 소재라야 한다.
독자를 외면한 시인자신의 개인적인 특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조는 자기만의 넉두리일 뿐 현대시조라고 할 수 없다. 일반인이 공감할 수 있는 바탕을 가져야 한다. 

넷째, 시적표현이 된 운문이라야 한다.
시적 표현이 아닌 연설문, 판결문 등 논리적 글과는 당연히 구별되어야 함은 물론, 수필,소설,희곡등 산문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운문이지만 시적표현이 결여된 글도 있다.

 

위와 같은 현대시조의 특징들을 먼저 염두에 두고 시조 작품을 대하면 현대시조를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잘 쓴 시와 좋은 시

 

흔히들 “시(글) 잘 썼다”고 한다. 능숙한 글 솜씨로 온갖 기교와 지식을 동원하여 청산유수처럼 반지르르하게 그럴 듯 하게 쓴 시를 보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한 번 읽고 나서 돌아서면 남는 것이 없다. <잘 쓴 시>이기는 하지만 <좋은 시>는 아니다. 좋은 시는 오래 오래 두고 읽을수록 읽고 싶은 맛이 나는 시이다. 쉽게 말해서 명작이다. 모든 시인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명작을 남기고 싶어 한다. 좋은 시는 어떤 것인가?

             

첫째,  언어를 잘 다룬 시라야 한다.

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시어와 문법이 적절해야 하고 글에 오류가 있어서는 안된다. 

한자와 외래어는 가급적 피하고 순수 우리말을 잘 골라 써야 한다. 국어사랑이 시조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가.  보편어  ---  수학, 철학, 과학 등 전문용어는 시와 어울리지 않는다

                 나.  일상어  ---  서간문, 연설문, 판결문 같은 어휘와 어투는 안된다

                 다.  구상어  ---  추상어는 감을 잡기가 어렵다.

          라.  현대어  ---  고어를 쓰거나 사전의 깊은 구석에 잠자는 단어를 찾아 내어

                           혼 자  아는체 하며 쓴 시는 좋지 않다. #(9) 참조

 

둘째, 美的認識이 있는 시라야 한다.

 

 

                                                   

       낙동강 도는 굽이 아득한 실개천을

       푸른 꿈 날개 터는 분교장도 열려 있고

       햇빛 속 까만 아이들이 씨앗처럼 익는다       (노    석)

 

여름날 햇빛이 쨍쨍쬐는 시골학교 분교장에서 새까맣게 타서 뛰노는 코흘리개들을 여물게 익은 씨앗으로 본 미적인식이 돋보인다. 시는 글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예술이라면 당연히 아름다움(美)이 따라야 한다.

이러한 미를 어떻게 찾아 내는가?  시인은 뼈를 깎는 고통, 절망,고독 그리고 자기성찰을 통하여 사물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시험하고,반추함으로서 대상의 지배적인 인상을 발견하고,  남이 발견하지 못한 파묻혀 있는 세계를 들어내어 보이는 것이다. 

#(1)(2) : 비교(10)

 

비싼 다이아몬드는 원석이 좋아야 하고 잘 다듬어야 세상에 빛을 보는 것이다.



좋은 시는 미적인식이 있는 시상(원석)을 잘 다듬어서 표현한 것이라야 한다.  재료도 좋아야 하고 다듬는 기술도 좋아야 한다. 


3.  화자와 청자    

 

 

송화가루 나리는 황혼 따라 굽은 길을

어슬렁 어슬렁 누렁이 멀리 간다

무슨 기약 있으랴 정이 더욱 간절타

 

산마을 농사집이 끼닌들 옳았으랴

육중한 몸인지라 채질도 심했건만

큼직한 너의 눈에는 아무 탓도 없구나

 

너랑 밭고랑에 봄보리가 살붓는데

걷우어 찧을 제면 생각을 어일꺼나


다행히 어진 집에서 털이 날로 곱거라        ( )

 

시 작품을 시인의 개인적인 이야기인양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한편의 시 안에 있는 화자와 작품 밖에 있는 시인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시적 話者또는  시적 自我는 초현실적인 시의 주체이고  현실의 자아는 동물적인 인간 시인인 것이다. 위 예문에서 화자는 시인 이호우가 아니고 <소를 팔고 쓸쓸히 돌아서는 농부>이다.

시를 읽을 때 시의 화자가 누구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품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이다. 시적화자는 일인칭인 나로서 표현될 수도 있고 의인화된 사물일 수도 있고 화자가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의 숨은 화자 (예; 위 노중석 작 <원경> 의 화자)일 수도 있다.

그러면 시의 내용을 듣는 聽者는 누구인가?

불특정다수인 독자가 청자이다. 청자가 화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공감을 느껴야 한다. 청자가 아무런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면 그 시는 죽은 시이다.

 

 

 4. 좋지 못한 시

 

 

좋은 재료를 가지고 솜씨 좋게 잘 다듬어 놓은 시는 시적화자가 하는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읽은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겨 준다.

이와 반대로 좋지 못한 시는, 시적 화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이 어렵기만하고 읽는데 부담스럽거나, 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시 형식만 갖추어 서술해 놓았거나, 읽은 후에도 무엇을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는 시들이며, 불쾌감 또는 배신감만 남고, 심지어는 은근히 화가 나고 욕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시들은 대체로

1)         상투적문구를 반복한 것          

2)         吟風弄月-고시조들이 수없이 다룬 내용

3)         老醜-늙음을 한탄하는 시

4)         개인적인 넉두리를 늘어 놓은 것

5)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것

 

등으로 현대시조에서 특히 피해야 할 대목들이다.



기행시, 행사시,축시등은 어떠한가? 좋은시가 되기는 어렵고 일시적 아니 일회용 소모품 같이,유행가 한곡 듣는 기분으로 읽고 치우는 시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고도의 번뜩이는 시상을 담고 심금을 울려 주는 명작이 있을 수도 있다.   



5.  묘사와 진술

그림에 구도와 색채가 핵심이듯이 시에도 구조(골격)와 옷이 있다.

시가 어떤 구조로 쓰여졌는가를 알면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작품은 풍경을 스켓취하듯이 사물을 묘사하거나, 시적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대상을 진술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를 세분하면 

1)     묘사 : 서경적 구조   --     #(1)(6)(8) 참조

          심상적   "    --     #(7) 참조

          서사적   "    --     시간의 흐름을 따라 묘사된 것  

2) 진술 : 독백적 진술   --     #(5) 참조

          설명적   "    --     #(2)(3)(4)(9)(10) 참조

          권유적   "    --     청자에게 권유하는 내용

 

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 한편이 하나의 구조로만 형상화 된 것이 있는가 하면 여러 구조가 혼합하여 구성된 것도 있다.

 

좋은 구조는 어떤 것인가? 

 

다음과 같이 상대적인 개념들이 어울어 진 것이면 무난한 구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가?    

수평과 수직개념이 어울어 진 것;   #(3), 

상하,  직선과 곡선,  음과양 이 어울어 진 것;   #(1)

연과 행이 잘 짜여 진 것;   #(6)

도레미파구조 ;   #(1)(3)

반전효과를 잘 살린 것 ;   #(1)( 2)(3)(4)(5)(6)(7)(8)
                   (특히 시조의 종장은 반전효과를 살려 초장-起, 중장-承 에 이어 종장-轉,結을 잘 마무리함으로서 시적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묘사 또는 진술의 방법으로 시적 대상을 작품화하는 것은 감각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술은 시각을, 음악은 청각을 매개로 한 단일감각의 예술이지만, 시는 후각,미각,촉각까지 동원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가지 감각 즉 공감각의 시 작품이라면 단일감각의 작품보다 독자에게 공명을 일으키기 쉽다. 졸작 한편을 예로 들면

 

 

  


             노량진

             시장앞에서

             두어사람 승차하니

 

             짭짤한 바다내음

             덤으로 올라오고

            

             한폭의 남해바다가

             버스 안에 출렁인다           ( )

 




도심 노량진 시장앞의 소음속(청각) 딱딱한 버스의자에서 흔들리며(촉각), 남해의 노량 바다 풍경을 보고(시각) 짠맛(미각) 바다내음(후각) 느끼는 것이다.

         

6. 비유 --- 시의 격을 높이는 기술

 

“시는 비유이다”라고 할 정도로 수 많은 비유가 동원되고 있다. 비유법을 쓰지 않으면 마른 풀을 씹는 기분이지만 비유를 적절히 활용하면 달콤한 맛과 향기를 즐길 수 있다.

 

비유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별도의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비유의 종류만 간단히 풀어 놓는다.

 

1)         直喩 -   ..같이, ..처럼

2)         隱喩  (暗喩, metaphor) -    예: #(7) 작은 나의 짐승

3)         象徵  (symbol) -   보조관념만 나타난 은유  -  집단적 상징,  예: 소나무-절개  

4)         諷諭  (allegory) -   개별적 상징, 예: #(3)  개,고양이,생선 한 토막, 촛불, 천정

5)         活喩  (擬人化) –   사물을 사람으로 …생명을 불어 넣어…

6)         提喩 -   일부로서 전체를….  예: 빵-식량

7)         換喩 (代喩) -   일부로서 다른하나를…, 예: 백의-한국 혼 

8)         引喩 -  다른 예(시가,문장,어귀등)를 끌어대어…

 




한가지 꼭 짚고 넘어 가야 할 것은 비유를 활용할 때에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거리조정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보조관념이 원관념으로부터 너무 떨어져 있으면 청자가 이해 할 수 없는 시가 되고, 반대로 너무 가까이 있으면 비유를 쓸 필요가 없이 된다.

7. 맺음말

 

현대시조는 어렵다고 하며  독자들이 외면하기 알맞다. 시는 상상력과 비유의 산물로서, 일반인이 이해하고 소설처럼 재미를 붙이기가 쉽지 않은데다 시조는 자유시보다 더 압축해야 하기 때문에 작품을 쓰고 읽기가 한 층 더 어려운 것이다. 시조를 쉽게 쓰는 것은 시인의 능력이며 독자에 대한 의무이다.

 

시조를 쓸 줄 알면 읽고 감상하기가 쉬우며, 감상할 줄 알면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시조창작(생산)과 시조감상(소비)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위의 모든 설명은 시조감상법이기도 하지만 바로 시조창작법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현대시조를 바르게 감상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적화자가 전하는 말을 알아 들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시조를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끝)

 

 

(여기에 선택된 例詩들은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인용한 것일 뿐,작품평을 한 것이 아닙니다.)

 

참고서적 :  * 현대시 작법 (오규원 저)
                 * 현대시 작법 (황송문 저)
   
             * 당신도 시를 쓸 수 있다 (이형기 저)
                 * 한국현대시이해와 감상 (홍윤기 저)

                  외 다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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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例詩 ( # )

 

 #(1)               달 밤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 익은 풍경이되 달아래 고쳐 보니

돌아올 기약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 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속에 정화된 초가집들

할머니 趙雄傳에 잠들던 그날밤도

할버진 律 지으시고  달이 밝았더니다

 

미움도 더러움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온 세상 쉬는 숨결 한 갈래로 맑습니다

차라리 외로울망정 이 밤 더디 새소서

 

 

 #(2)                    봄의 말


                                                            

                  한 아름

                  꽃을 안고

                  등걸마다 다가 서서

                 

                  마을

                  구석 구석

                  향기를 끼얹는데

 

                  아무도

                  낯 익은 얼굴

                  알아 보 지 못한다

 

 

#(3)       청맹과니

                                                                                 

         “저는 생선 한 토막을 분명히 훔쳤습니다”

         “아니야 너는 절대로 훔치지 않았어”

         오히려

         도둑맞은 개가 

         고양이를 감싼다

 

         “훔쳤습니다!”  “아니야, 잃어버린게 없어!”

         촛불이 흔들리고 천정이 무너졌다

         관중은 청맹과니가 되어

         까무라쳐 버렸다

 

#(4)             겨울추상화

                                                                

              모두를 버린 후에/  하늘 바라 서 있구나

              하늘 폭 휘감으며/  飛天하는 겨울나무

              銀白의 휘장이 내리면/ 여기가 바로 천국

 

              장엄한 秘景앞에/ 새들도 날지 못하네

              실낱같은 고요로움/ 千의 소리보다 굵고나

              죄스런 눈빛으로는/거기 닿지 못하네

 

 

 #(5)       목련꽃 밤은

                                                         

              나무는 서성이며

              백년을 오고 가고

 

              바위야 앉아서도

              천년을 바라본다

 

              짧고나,  목련꽃 밤은

              한 장 젖은 손수건

 

 

 #(6)             여름

                                                 

               매미의 음절마다

               단 과즙이 떨어진다

 

               활발한 풍향계가

               구름을 몰아 오고

 

               바람의

               장대끝에서

               침몰하는 깊은 바다

 

 

 #(7)         겨울 광릉에서

                                                            

          세상일 문닫아 버린 겨울 광릉에 가서

          발목 잡는 눈에 갇혀 한 마리 짐승 되면

          마침내 마음의 귀로 듣게 되는 산 우는 소리

 

          내 몸을 내리치는 그것은 칼바람소리

 

          이 순백의 계절에 홀로 남루한 자, 곧은 의지의 생명들 앞에

          더없이 비굴한 자의 상심, 아아 눈숲에 엎드린 작은 나의

          짐승이여

 

          타는 듯 핏빛으로 번지는 내 안의 갈증이여

 

 

 

#(8)           가을 수채화

                                                                      

                 까치밥 몇 알 남은

                 감나무 꼭대기에

                 집없는 잘새들을

                 배경으로 앉혀 놓고

                 갈길 먼

                 시월상달이

                 수채화로 걸려 있다

 

 

 

 #(9)            숨은 나 찾기


                         --회초리(2)--              ㅇ ㅇ ㅇ

               복성*에 놀란 마음

               좌우를 살펴 보고

 

               편성*에 다친 마음

               위 아래 분별하면

 

               시퍼런

               쓰린 자국도

               숨은 나를 찾아 낸다

 

                 * 복성(복聲) : 옛날 학생 훈계용 회초리의 소리

                 * 편성(鞭聲) :  관리처벌용 회초리의 소리

 

 

 

#(10)                인도네시아 바탐섬             ㅇ ㅇ ㅇ


       

          볼거리 는 게 없는 바탐섬에 다시 갔다

          싱가폴 가까이 있어 못 살아서 가보는 곳

          우리의 50년대를 여기 와서 만난다

 

          이름 없는 미개의 섬 우리 기업 인연 열어

          오고 오는 코리안이 이웃 같은 사람들,

          그렇게 거쳐간 자리마다 우리 내음 배어간다.

 

          물이 흐르듯이 낮은 데로 흐르는 문화,

          잘 사는 이웃나라 닮아가며 사는 거지.



          망가진 정글을 보며 10년 후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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