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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보는 관점/공광규 (시인)

Author
mimi
Date
2011-07-25 13:24
Views
16438

 



문학을 보는 관점


-공광규 (시인)-





문학은 단순히 물적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작자­작품­독자의 구도 속에서 역동적으로

구체화되는 현상이다. 즉, 문학은
문학 창작의 주체인 작자와 그것을 수용하는 독자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또한, 모든 문학 작품은 현실 세계를 그 대상으로 삼고
있으므로,

외적 대상 역시 문학을 이루는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학 작품의 의미는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작자,
독자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파악될 수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과의

관계 하에서 아래와 같은 해석의 모형이 생겨난다.


위의 모형에서 어디에다 중점을 두고 문학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산론적 관점, 반영론적 관점,

수용론적 관점, 절대주의적 관점, 종합주의적 관점 등이 나온다.


1. 생산론적 관점(生産論的觀點)




생산론은 다른 말로 표현하여 표현론이라 하는데 작품이 작자와 맺는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점이다.

문학을 '작자의 체험과 사상의
반영물' 내지 '작자의 창조 능력의 소산'으로 보는 견해로, 작품 속에

작자의 체험, 사상, 감정 등이 표현되어 있다고 믿는
관점이다. 따라서,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작품을 창작한 작자의 의도를 알아야만 한다는 견해이다. 작자의 개인적인
능력과

천재성을 중시하는 이러한 사고는 낭만주의적 문학관에서 그 예를 확인할 수 있는데, 생산론,

즉 표현론은 이런 속성을 강조한
입장이다. 즉, 문학이란 작자의 영감, 혹은 천재성이 창작이라는

활동을 통해 겉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표현론에서는 문학 작품을 작자의 표현

욕구가 드러난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작자의 모든 것을 작품에 연관시켜 해석하려고 한다.




그런데 문학 작품을 개인의 주관적인 표현으로만 본다면, 문학은 완전히 개인에게 귀속되어

사회적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반성에서 등장한 것이 문학의 창작 주체를 개인이 아니라

집단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것은 작자는 개인이면서 동시에 집단을 대변하는,
즉 작자를 집단의

의식을 드러내는 예외적 개인으로 보는 입장이다.


문학 작품은 개인의 창조물이면서 동시에 사회, 문화적 맥락과 제도 속에서 초개인적 주체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산물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양 측면이 동시에 논의될 때 생산론 본래의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2. 반영론적 관점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론에서 비롯된 반영론은 작품과 작품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 세계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이다 이 관점은
문학이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의 모방 내지 반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반영론은 작품에 나타난 현실과 실제의 현실이
맺고 있는 관련성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문학은 단순한 가공의 창조 및 생산이 아니라, 어떤 심적, 물적 실체를 가공하여 형상화한 것이다.

이 때 물적, 심적 실체는
토대가 되며 작품은 그 반영이 된다. 반영 이론에 따라 문학의 생산이

일정한 현실을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면, 문학의 해석 및
수용도 반영된 현실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반영론의 궁극적 목적은 작품에 현실의 어떠한

측면이 어떤 방법으로 재구성되어 표현되었는지 살펴보는데 있으며 이를 통해 세상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영론은 문학이 구체적인 현실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문학 작품이 이해가 구체적인

삶의 현실이나 시대, 나아가서 역사에 대한 이해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 있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2. 수용론적 관점




수용론은 작품과 독자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이다. 생산론이 창작 주체인 작자를 중시하는 반면에,

수용론은 작품을 향유하는 독자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해석한다.


수용론은 우선 독자, 즉 수용자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수용론에서 수용자는 단순한 독자의

의미를 넘어서 '능동적 참여자'로 확장된 개념이다.


문학 작품은 작자에 의해 이루어진 텍스트의 측면과, 독자의 수용에 의해 이루어진 텍스트의

구체화의 측면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갖는다. 그런데 특정 독자에 의해 이루어진 텍스트의 구체화는

그 독자의 경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문학
작품이란 텍스트로 실제로 환원될 수

없고 마찬가지로 독자 개인 차원으로 환원될 수도 없다. 따라서, 문학 작품은 잠재적이며
유동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작품의 허상성(虛像性) 때문에, 독서 과정에 역동성이 나타나며 작품은

하나의 과정으로서
성격을 발휘하게 된다.




수용자가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세계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것인데 수용자는 백지의

상태에서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이를 받아들인다. 즉,

독자는 작품을 매개로 작자의 체험과 자신의 경험을 교섭시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수용자는

작품 해석의 주체로 자신의 경험 세계를 확장하고 수정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작품의 의미 또한,

새롭게
생성될 것이다.




수용론은 독자가 작품을 수용함으로써 의미가 구현된다는 점, 즉, 작품 해석이 수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다는 점등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역할을 부각시킨다.


4. 절대주의적 관점




생산론, 반영론, 수용론이 작품의 외적 요인과 작품의 관계를 중시하는 데 비하여, 절대주의적 관점,

즉 구조론은 작품 자체에 주목하여 그 가치를 내부에서 찾으려 한다.


구조론은 문학 작품을 작자, 시대, 환경과 독립된 자족적(自足的)인 세계로 보기 때문에, 작품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작품은 완성된 순간부터 스스로의 원리에 의하여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에, 작품 속에 그것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모든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관점은 문학 작품의 내적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문학 작품의 올바른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관점은 문학을 감상하는 데 언어 표현의 방식과 작품의 내적

짜임새가 중요한 대상이 된다.


흔히, 문학은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양분 자체는

지극히 편의적인 것이며, 문학은 이들
중 어느 하나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없다. 하나의 작품이

지닌 미는 내용적 측면을 무시하고 설명될 수 없으며 형상성을 무시하고
설명될 수 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조론의 주장에 따르면, 형식과 내용을 분리하여 문학을 파악하는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구조론은 형식과 내용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인 구조로써 문학 작품을

설명하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요약하건대, 작품을 작자, 독자, 외적 세계와 독립시켜 이해하는 구조론은 작품 속의 언어를 특히

중시하며 부분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있는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작품이 지닌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는 해석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이 문학의 궁극적인 실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이 작품 자체의 내적 미에 초점을

두어 해석하는 구조론은 작품 해석의 폭을 좁힌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5. 종합주의적 관점




문학 작품의 완벽한 해석은 생산론, 반영론, 수용론, 구조론의 어느 한 관점을 단순히 적용함으로써

이루어질 수는 없다 인간의 모든
면을 다루고 있는 문학의 세계는 어느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될 수

없을 만큼 깊고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생겨난 것이 바로 종합주의적 관점이다.




이 입장의 요지는 작품을 해석하려 할 때 가능한 한 다각도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하자는 것이다. 즉,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 작품의
특성에 맞게 상대적으로 특정한 관점을 중요시하면서 다른 관점들도

수용, 결합시킴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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