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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식어 / 이은애

Author
mimi
Date
2010-05-25 06:10
Views
5682

 

* 아름다운 수식어 *

엉터리전도사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그런 팻말을 목에 걸고 프랑스 파리의 미라보 다리
위에서

한 장님 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곁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 걸인에게 당신이
이렇게 해서

구걸하는 액수가 하루에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걸인은 침통한 목소리로
겨우

10프랑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소리에 행인은 고개를 끄덕이곤
걸인의 목에 걸려있는
팻말을 뒤집어 놓으며

다른 어떤 말을 적어놓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
그 행인이 그
곳에 다시 나타났을 때

걸인은 행인의 손을 붙잡고 감격해 하며 물었습니다. “
참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뒤 요사이는

50프랑까지 수입이 오르니 대체 어떻게 된
연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글을 써놓았기에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기는 겁니까?“
그러자 행인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별
다른 게 아닙니다.

원래 당신의 팻말에 써 있는 글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라는 말 대신에
‘봄이
오건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답니다.’

라고 써 놓았을 뿐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가 쓰는 말
한마디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준
프랑스의 시인인 로제 카이유의 말입니다.


"
태어날 때부터 장님" 이란 무미건조한 말만 가지고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않았지만,
같은 의미지만 거기에
좀더

아름다운 상상의 날개를 달아줌으로써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이왕이
면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수식어를 하나씩 달아주면 어떻겠습니까?
같은 말, 같은 생활이라도
이렇
게 아름답게 꾸며주면 보다

맛깔스럽고 정감어린 생활을 할 수가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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