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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설화
Author
mimi
Date
2010-01-12 06:11
Views
10672
'bmmer. Is about 7ft under.
![]() 겨울 설화(說話) 내 죽어 땅에 돌아가는 날은 흰눈이 펄펄 내렸으면 좋겠다. 쏟아지는 눈발은 생애의 빈 가지끝에 남기고. 꿈결처럼 잠든 겨울나무들처럼 그렇게, 이승의 강을 건너갔으면 좋겠다. 외짝 지어미 어깨 너머로 흩날리는 무상한 인연의 머리카락을 기억하며 한 마디 아무 말도 남길 수 없는 순수한 죽음으로 돌아서고 싶다. 죽음은 언제나 저 먼 겨울자락을 돌아오는 영혼의 흰 눈발 같은 것. 한 송이 두 송이 대지에 눈이 내리듯 그렇게 이승에 내리는 길들여진 운명의 눈빛… 그 선연한 빛 속에 뿌려지는 나도 한 송이 흰눈 같은 뉘우침 없는 죽음을 용서받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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