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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몇 가지 공지
Author
정혜선
Date
2023-05-17 15:58
Views
11
밤의 가두리에서
김언희
손맛은
무슨
시간이나 죽이고 있는 거요 시간도
나를 죽이고
있고
반쯤 뜯기다 만 통조림 뚜껑처럼 반눈을 뜬 채
정어리를 토막을 쳐
밀복을
낚는 중이오
비몽非夢과 사몽似夢의 가두리에서
이 인간을 토막 내
저 인간을 낚고
있소
나를 토막 쳐
나의 짝
나의 먹이를
낚는 중이오
안녕하세요?
표현은 식상하지만 그야말로 싱그러운 장미의 달, 5월입니다.
담장마다 핀 장미들을 보며 가시 달린 줄기에 붉고 아름다운 혀를 문 채 달려오는 식물좀비들을 떠올리는 건...
'플랜츠 vs 좀비' 책을 읽는 아들을 둔 어미의 슬픈 숙명이겠지요...
제 고향이 경남 진주인지라 김언희 시인은 먼발치에서, 행사에서 뵌 적은 있습니다.
사투리이지만 사근사근하시고 부드러운 얼굴 표정을 지닌 분이십니다.
<보고 싶은 오빠> 를 쓰신 분이라고는 도무지...
하긴 시의 화자와 시인이 일치하는 이미지를 갖는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충격적이지만 왠지 좋은 시, <보고 싶은 오빠>도 슬쩍 추천하면서...
중요한 공지 셋!
* [워싱턴문학] 작품 2편
-송윤정 편집위원장님의 전체 공지가 있었습니다.
마감 5월 말일까지 작품 2편씩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 5월의 글사랑방 (5월 25일 목요일, 저녁 7시~9시)_ 온라인으로 합니다.
그동안 토요일에 시간내기가 어려워 참석하지 못한 분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하셔서 작품 나누시고, 토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뀐 시간때문에 오히려 참석이 어려워지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모든 분의 시간을 배려할 수 없는 점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앞으로는 평일/주말을 번갈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Young-Key Kim-Renaud is inviting you to a scheduled Zoom meeting.
Topic: KLSW-Poetry
Time: May 25, 2023 06:30 PM Eastern Time (US and Canada)
Join Zoom Meeting
https://gwu-edu.zoom.us/j/98068617229
Meeting ID: 980 6861 7229
One tap mobile
+16469313860,,98068617229# US
+13017158592,,98068617229# US (Washington DC)
Dial by your location
+1 646 931 3860 US
+1 301 715 8592 US (Washington DC)
*나희덕 시인 온라인 강의_미주한국문인협회
지난번 두 차례 권혁웅 시인의 강의를 소개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나희덕 시인께서 강의를 하십니다.
나희덕 시인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 일시: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D.C. 밤 9시)
*주제: 시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
*나희덕 시인, 강사 약력: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교사 생활을 하던 그는 같은 대학 국문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김수영문학상(1998년),
현대문학상(2003년), 대산문학상(2022년)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Yeon Hee Lee(오연희) is inviting you to a scheduled Zoom meeting.
Topic: 시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
Time: May 19, 2023 06:00 PM Pacific Time (US and Canada)
Join Zoom Meeting
https://us06web.zoom.us/j/84350902650?pwd=K0w0d3lOd1hKdHh0dWhvd0N3dHZlZz09
Meeting ID: 843 5090 2650
Passcode: 123456
감사합니다.
정혜선 드림
김언희
손맛은
무슨
시간이나 죽이고 있는 거요 시간도
나를 죽이고
있고
반쯤 뜯기다 만 통조림 뚜껑처럼 반눈을 뜬 채
정어리를 토막을 쳐
밀복을
낚는 중이오
비몽非夢과 사몽似夢의 가두리에서
이 인간을 토막 내
저 인간을 낚고
있소
나를 토막 쳐
나의 짝
나의 먹이를
낚는 중이오
안녕하세요?
표현은 식상하지만 그야말로 싱그러운 장미의 달, 5월입니다.
담장마다 핀 장미들을 보며 가시 달린 줄기에 붉고 아름다운 혀를 문 채 달려오는 식물좀비들을 떠올리는 건...
'플랜츠 vs 좀비' 책을 읽는 아들을 둔 어미의 슬픈 숙명이겠지요...
제 고향이 경남 진주인지라 김언희 시인은 먼발치에서, 행사에서 뵌 적은 있습니다.
사투리이지만 사근사근하시고 부드러운 얼굴 표정을 지닌 분이십니다.
<보고 싶은 오빠> 를 쓰신 분이라고는 도무지...
하긴 시의 화자와 시인이 일치하는 이미지를 갖는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충격적이지만 왠지 좋은 시, <보고 싶은 오빠>도 슬쩍 추천하면서...
중요한 공지 셋!
* [워싱턴문학] 작품 2편
-송윤정 편집위원장님의 전체 공지가 있었습니다.
마감 5월 말일까지 작품 2편씩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 5월의 글사랑방 (5월 25일 목요일, 저녁 7시~9시)_ 온라인으로 합니다.
그동안 토요일에 시간내기가 어려워 참석하지 못한 분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하셔서 작품 나누시고, 토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뀐 시간때문에 오히려 참석이 어려워지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모든 분의 시간을 배려할 수 없는 점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앞으로는 평일/주말을 번갈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Young-Key Kim-Renaud is inviting you to a scheduled Zoom meeting.
Topic: KLSW-Poetry
Time: May 25, 2023 06:30 PM Eastern Time (US and Canada)
Join Zoom Meeting
https://gwu-edu.zoom.us/j/98068617229
Meeting ID: 980 6861 7229
One tap mobile
+16469313860,,98068617229# US
+13017158592,,98068617229# US (Washington DC)
Dial by your location
+1 646 931 3860 US
+1 301 715 8592 US (Washington DC)
*나희덕 시인 온라인 강의_미주한국문인협회
지난번 두 차례 권혁웅 시인의 강의를 소개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나희덕 시인께서 강의를 하십니다.
나희덕 시인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 일시: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D.C. 밤 9시)
*주제: 시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
*나희덕 시인, 강사 약력: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교사 생활을 하던 그는 같은 대학 국문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김수영문학상(1998년),
현대문학상(2003년), 대산문학상(2022년)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Yeon Hee Lee(오연희) is inviting you to a scheduled Zoom meeting.
Topic: 시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
Time: May 19, 2023 06:00 PM Pacific Time (US and Canada)
Join Zoom Meeting
https://us06web.zoom.us/j/84350902650?pwd=K0w0d3lOd1hKdHh0dWhvd0N3dHZlZz09
Meeting ID: 843 5090 2650
Passcode: 123456
감사합니다.
정혜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