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문학회
장르별 문학회
시 문학회
아동 문학회
수필 문학회
소설 문학회
평론 문학회
영문학회
카네이션 꽂아 놓고 / 윤학재
Author
mimi
Date
2010-05-17 03:25
Views
9001
![]() 카네이션 꽂아 놓고 - 윤학재 -
폭설에 무쳤던 길섭에 풀들도 삭풍에 떨던 앙상한 나무들도 봄바람 스치니 잎으로 꽃으로 살아나는데 조용히 눈감고 떠난 사람은 봄 꽃도 푸른 나무도 따르지 못하는구려
만물이 살아나는 오월 어머니 날 이라고 당신 무덤에 카네이션 꽂아놓고 아들 딸 손수건이 눈물을 훔치는구려
외로운 죄인으로 모퉁이에 서서 …껄 …껄 뒤늦은 고백을 하오
좀 더 잘 해 줄 껄 좀 더 다정 할 껄 좀 더 사랑해 줄 껄
돌아서 하늘보고 구름보고 꺼이 꺼이 가슴으로 울었소
해가 떠도 어둡고 달이 떠도 외롭고 숲 속을 걸어도 허전하고 꽃밭을 걸어도 슬프고 …
어느 날 내가 웃는 행복한 날은 당신을 만나는 날 그 날 이라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