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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甘草)와 감사(感謝)
감초(甘草)와 감사(感謝)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감사할 줄 모른다. 이렇게 발달한 나라이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심지어 다른 나라 지도자들, 그것도 미국의 대통령까지도 우리나라의 기적적인 발전을 칭찬하고 부러워하는데도 말이다. 사실 옛날에 비하여 먹을 것이 얼마나 풍족한가! 얼마나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가! 이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불평과 불만이 많다. 얼마나 더 있어야 불평과 불만이 없을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얼마 전에 허리가 아픈 적이 있었다. 또 사회에 나름대로 하는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기도 한다. 나는 아침 걷기를 시작하였다. 매일 아침 30 여분이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다. 감사거리를 30여개 생각하면서 걷는다. ‘아내가 있어 감사하다. 아들이 건강하게 자라 감사하다. 아직도 만날 친구들과 친척들과 가족이 있어 감사하다. 아직도 걸을 힘 있는 다리가 있어 감사하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한 것이 감사하다 등등’. 노래도 하나 흥얼흥얼 외우면서 걷는다. 직장에 도착하면 웬만한 스트레스에 견딘다. 정말 신기하게 이겨낸다. 나중엔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많이 젊어졌다고 한다. 처음엔 사람들이 날 위로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하는지 알았지만, 아니었다. 허리도 이상 없다. 건강이 좋아지니 괜히 웃음도 나온다. “감사의 양이 행복의 척도다.”란 말을 저절로 하고 싶다. 영국과 미국인들에게는 감사의 표현이 많다. Thank you. Thanks a lot. Thank you so much. Q(Thank you의 준말). Thanks. I am appreciated. 등 너무 많다. 반면에 우리 언어엔 수식어가 많다. 특히 색깔에 대한 표현이 얼마나 많은가! 노란색을 예로 들어보자. 노랗다, 노리하다, 누르스름하다, 샛노랗다 등. 그러나 감사하다는 표현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그저 간단히 “감사합니다.”라고만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는 이런 감사의 표현을 한약에 들어가는 감초(甘草)와 비교하고 싶다. 감초는 모든 한약을 달일 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들어간다. 오직하면 약방에 감초이겠는가! 감초는 입에 쓴 약에 대하여 단맛을 제공한다. 더 중요한 것은 약초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독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가!
바로 우리 생활에 있어서 ‘감사’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한다. 우리 생활에서 악과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감초역할을 감사가 하는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특별한 운동을 하려 하지 말자. 우선 감사생활을 하자. 이런 감사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겸하면 그 상승효과가 말할 수 없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신묘년 새해 모든 사랑하는 분들 건강 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