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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Botero (1932~)
Author
문학
Date
2015-06-10 14:19
Views
6439
<정은선 작가의 그림이야기>
2006년이었던가 덕수궁 갤러리에 보테로의 그림이 전시되어 우리가족과 친정부모님까지 전시장을 찾았다.
나의 어린딸과 2층으로 올라가신 어머니께서 2미터가 넘는 야한 누드들로 전시되어 민망하기 그지없었다고 하셨다.
처음 보테로의 작품을 감상할 때면 누구나 화면을 가득 채우는 뚱뚱함과 활기찬 색감을 느끼고 좋아하게 되지만,
그 다음은 인물의 무표정에서 오는 서늘함 속에서 한결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인물을 보면서 공허함과 먹먹함이 느껴진다.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의 뚱뚱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지나칠 정도로 강렬한 색상표현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느낌과 의도적인 몰개성으로 작가가 인물을 바라보는 성향이 다소 유머러스하고 희극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옛 거장들의 걸작에서 소재와 방법을 차용하여 패러디한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히고,
또 고대의 신화를 이용해 정치적 권위주의를 예리하게 고발하고, 현대 사회상을 풍자한 작품들도 있기 때문이다.